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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한 가지에 푹 빠져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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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4 오후 12:12:05 2917
무언가 한 가지에 푹 빠져보라

직장에 속해 있거나 어떤 역할을 수행할 때는 나름대로 생활에 중심이 잡혀 있다.
주어진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다하며 생활이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진다.
부모, 점원, 판매원, 혹은 기술자의 역할에 맞는 특별한 행동이 있다.
그런데 은퇴한 후에는 상황이 철저하게 바뀐다. 일정표도 업무목록도 없으며 스스로 정한 것 외에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허전함을 은퇴의 가장 큰 적이라고 지적한다. 몇 달 동안 방황한 후 상당수의 은퇴자들이 균형감과 목표를 다시 찾기 위해 직업의 세계로 돌아간다. 그리고 대개 이렇게 변명한다. “아직 은퇴할 준비가 안 되었더군요.”
이같은 은퇴 실패담들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리의 자부심은 대개 책임 있는 업무와 연관이 있다. 사람들은 해야 할 임무가 사라지면 낙담한다. 우리가 수행해 온 역할은 대개가 사회생활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래서 직장에서 맡았던 역할이 사라지는 순간 사람들과의 교제도 끊기게 된다.

은퇴 후에는 새로운 꿈들을 찾을 필요가 있다. 오래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것이다. 무수한 가능성들 중에서 의미 있는 길을 찾아보자.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서 무엇인가 시작하는 척하는 위선은 견딜 수 없는 행동이다.

우선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자. 그 다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그려 보자. 공부를 다시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골프나 테니스, 여행,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고독을 즐기고 싶거나 그림, 글쓰기 같은 창작활동을 하고 싶을 수도 있다.

꿈은 여러 가지로 변화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이런 활동들이 우리에게 만족감을 준다는 점이다. 꿈은 활력을 느끼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고 싶은 우리의 욕구와 맞아떨어져야 한다. 무언가에 몰두하면 생활이 바빠지고 심지어 은퇴 이전보다 더 분주해질 수도 있지만 우리의 참된 목표는 활동에 충실히 몰두하는 것, 그 자체이다.

성공적인 변화의 비결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전념하는 것이다.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 여행이나 자원봉사자 활동에 뜻이 있는가? 내적 통찰력을 추구하는 것이 마음 편한가? 그림 그리기나 사진 찍기 같은 창조적인 일에 몰두하고 싶은가? 은퇴 후 ‘무엇인가’에 몰두하면 삶은 새로운 에너지로 채워진다. 그리고 은퇴가 무의미한 공허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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