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직원을 대할 때 유의할 점

>> 난징 한상생활(HANS COLLECTION), 중국내수사업부장 김봉규

  두 달 전 중국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해 중국 소식에 매우 능통한 분과 우연히

저녁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식사 도중 그분이 이런 얘기를 했다.

“중국에서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직원들에게 화를 내서는 안 된다.

” 모르는 사람들은 이 말이 뭐가 대단하냐 생각하겠지만, 나는 이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다.

이 말은 중국인을 대하는 정수가 담겨있으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는 할 수 없는 말이다. 중국을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들은

그의 말에 반드시 크게 공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인들은 중국인들과 일을 하면서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화를 내는

이유 중에는 객관적인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언어와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발생한 오해 때문 일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고객은 물론이고

부하직원에게도 화를 내는 것이 한국에서처럼 용인되는 문화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욕을 하고 고성을 지르고 서류를 던져도 상사의 권위라든지

일을 위해서 불가피했다든지 하는 등의 이유로 어느 정도 용인이 되지만,

 중국에서 이런 행동은 상하관계를 떠나 매우 무례한 언행으로 여겨지며

쉽게 용인 되지 않는다.

  중국에는 수천 년에 걸쳐 쌓인 체면문화가 중국인들의 관념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체면이 깎이는 일은 중국인들에게 매우 참기 힘든 모욕이다.

필자도 중국의 이런 문화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을 때, 화나는 일이 있으면

참지 않고 공개적으로 분풀이를 하고 망신을 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떠나갔고 일도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되도록 말을 하지 않고 듣는 편이다. 불만이 있을 때는

조용하게 그리고 좀더 외교적이고 간접적으로 말을 한다. 중국인들은

이런 방식을 좋아한다.

이 방식을 쓰고부터 직원들과의 관계가 더 원만해졌다. 화를 내고 소란을

일으켜서도 되지 않던 일들이 조용한 몇 마디만으로 처리가 됐다.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한국인들은 집단주의가 강해 자신이 속한 집단과 그 목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데 익숙하다. 반면 중국인들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매우 강하다. 특히 최근 수십 년간 지속된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양가의

 조부모와 부모의 과도한 사랑과 보호를 독차지하며 자란 중국 젊은이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심하다.

따라서 한국에서의 문제해결방식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대할 때 한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게 대해주면 좋은 것처럼 한국인들이 중국인들을 대할 때에도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며 접근해주면 수많은 문제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인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나의 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그의 체면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사실과 감정을 분리해 구분해낸 사실에 입각해 지적해야 하고,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고 지적하는 방식에서도 최대한 외교적인

방식을 취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중국인도 그 배려를 이해하고 고마워하며

당신의 협조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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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http://www.ois.go.kr/portal/page?_pageid=93,727073&_dad=portal&_schema=PORTAL&p_deps1=intro&p_deps2=&searchword1=&oid=115052015431591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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